2004/02/06(금)

진보네트워크등 인권단체, 미국의 생체정보 수집 반대 서한 전달 

 
진보네트워크, 평화인권연대 등 국내 인권단체들이 5일
주한미대사관 앞에 모여 외국인에 대한 미국의 생체정보 수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인권단체들은 "미국의 생체정보 수집은 인권침해"라며
"미국은 지문 채취와 사진 촬영 등 외국인 생체정보 수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미국 방문객을 추적하는 것이 테러를 방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우리 정부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입장 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인권단체들은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미국에게
생체정보수집 중단을 요구하고 2005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생체여권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국제 인권단체들과
연대하여 미국에 대한 항의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1월 5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비자 비면제국가
외국인들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촬영해 테러리스트, 범죄자의
기록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또 비자 면제국가
외국인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생체인식기술이 담긴 여권으로
갱신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 받으려면 오는 8월부터 전자 지문을 찍어야 한다.

채지형기자 dream@dt.co.kr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