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0(화)

[뉴스 광장]미 공항 보안 시스템 비상 
 
 
⊙앵커: 오늘의 세계입니다.
미 공항 보안시스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이 보안검색요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범죄자들까지도 대거 채용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뉴욕에서 배종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테러방어망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이 뒤늦게
밝혀진 곳은 공항 수하물 검색시스템입니다.

미 CNN은 국토안보부 조사 결과 공항검색요원들 가운데 1200여
명이 부적격자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85명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중죄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500여 명도 구류나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문제들은 9.11테러 이후 미 운송안전당국이 요구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인력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운송안전 당국은 심할 경우 하루에 1000명의 검색요원을 뽑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원조회는 물론 지문검사도 없이 검색요원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행 미 법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에 살인이나 납치, 강간, 혹은
강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검색요원으로 뽑힐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늘 테러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인들은 구멍 뚫린 보안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배종호입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