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0(화)

통장 거액 인출 조직 또 있다 


⊙앵커: KBS의 보도로 그 실체를 드러낸 거액 예금 인출조직
말고도 또 다른 조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조직은 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수법으로 남의 예금통장에서
거액을 빼내갔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에 사는 의사 정 모씨의 위조된 신분증입니다.

범인은 정 씨의 통장을 재발급 받아 손쉽게 3700만원을
빼내갔습니다.

⊙정 모 씨(피해 의사): 금융감독원 연락해서 내 모든 계좌 보안
조치 다 했죠.

그 지점부터 내 모든 카드 발행 정지시켰죠.

⊙기자: 지난 6일 검거된 조직과는 달리 이 범인은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설해 통장 재발급 과정에서 혹시 있을 수 있는
은행의 전화번호 확인에 대비했습니다.

성남에 사는 36살 이 모씨에게도 이런 수법이 사용됐습니다.

⊙이 모 씨(피해 한의사): 이 사람 휴대 전화를 만들었더라고 요.
내 이름으로...

⊙기자: 한 번 유출된 카드사의 개인정보가 이미 여러 범죄 조직에
넘어갔다는 증거입니다.

⊙경찰 관계자: 정보를 빼서 줬다고 해도 그룹이 A, B, C, D...
이렇게 있는 거예요.

또 따로 매 먹는 조직이 있어요.

⊙기자: 하지만 카드사는 지난해 8월 고객정보가 도난된 것을
알고도 고객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카드 회사 관계자: 저희가 내부적으로 막을 수 있으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카드사가 정보유출을 쉬쉬하는 사이 범인 검거는 늦어지고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