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6(월)

개인정보가 팔려다닌다 

 
 (::경영난 벤처인 e메일 13억개 유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극에 달하고 있다. e메일 추출이나 해킹 등
‘악의적인’ 개인정보 유출이 쉴새없이 벌어 지는가 하면
합법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 회원 등록과정에서 확 보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빼돌리는 인터넷 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명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음성기술관련 벤
처기업을 설립했던 한모(32)씨와 허모(29), 그리고 이모(29)씨.

한때 ‘잘 나가는 벤처인’이었던 이들은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되자 2003년 1월 홍보회사로 업종을 전환했다. 말 이
홍보회사지, 실제 이들이 하는 일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돌
아다니며 e메일주소를 빼내 음란사이트 광고메일을 보내는 것이었
다.

한씨와 직원들이 1년만에 각종 웹사이트를 검색해 추출해낸 e메
일은 무려 13억개. 이를 연령·성·지역·취미 등으로 분류했다.

이같은 ‘자원’을 이용해 24개 포르노사이트의 음란 스팸메일 의
발송을 대행해 1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가 16일 경찰에 붙잡
혔다. 이들은 특히 자신을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