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3(화)

지난해 위조지폐 급증..위폐종류 120%↑ 

 
지난해 적발된 위조지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중 위조지폐 발견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위조지폐는 총 3890장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 등의 보급증대와 성능향상으로
위조지폐 종류는 전년보다 120.7% 급증한 1108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1~2개의 원본지폐를 대량 복제하는 대신 다수의 원본지폐를
소량씩 위조해 유통시키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위조지폐의 비중이 85.5%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고, 5000원권은 11.3%로 전년보다 19.6% 감소했다.

위조 방법은 컴퓨터 스캐너, 컬러프린터 등 컴퓨터 관련 기기를
이용한 경우가 9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관련기기의 성능향상 등으로 위변조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일반국민에 의한 위조지폐 발견비중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국민에 의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331장으로 전년
274장보다 다소 늘었으나, 발견자별 비중은 8.5%로 지난해
9.1%보다 하락했다.

한은은 위조방지 장치를 보강하고 금융기관의 위조지폐 감별능력을
높이는 한편, 위조지폐 식별요령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응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진짜 지폐는 밝은 빛에 비춰보면 하얀 부분에 숨은 그림이
나타나고 , 문자나 숫자 및 점자가 볼록하게 인쇄돼 표면이
매끄러운 위조지폐와 차이가 난다면서 위조지폐 식별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진짜 지폐는 점선형태의 선명한 은색선이 있고 밝은 빛에
비춰보면 검은 실선이 나타나는 등 은색물감이나 은박지를 붙인
위조지폐와 차이가 난다.

한은은 위조지폐를 발견할 때에는 위조지폐 사용자의 인상착의나
신분 등을 확인하고, 지문채취가 쉽도로 될수록 손으로 만지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나 한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선 기자 (naemal@edaily.co.kr) 
 

(e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