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27(화)

주민등록 종이업무 없어진다 
 
 
 7월1일부터 전산으로 일원화… 원장도 단계적 폐기

오는 7월1일부터 모든 주민등록 관련업무가 전산으로 일원화돼
종이를 이용한 주민등록 업무가 사라질 예정이다. 또 관공서에
보관돼 있는 종이로 된 주민등록 원장이 단계적으로 폐기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89년부터 구축, 보완해온 주민등록 전산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올라섬에 따라 현재 전자 입력과 종이원장 입력으로
이중화돼 있는 주민등록 업무를 오는 7월1일부터 `전자입력`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경우 관공서 주민등록
사무에서 쓰기 업무가 폐지됨에 따라 관공서 내 종이문서 사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는 또 각 관공서에서 보관하고 있는 주민등록 원장을 스캐너
등을 이용해 전산입력한 후 조회할 수 있는 `주민등록표
원장조회시스템'을 내년중 개발하고, 주민등록 원장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주민등록원장 전산입력은 내년 중 시작돼 2006년
중반 완료되고, 원장 폐기는 이르면 2006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전출ㆍ입 등 주민등록 기재사항 변경시
전산처리 후 주민등록표에 수기로도 병행 처리하던 업무를
폐지하고 전산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며 "향후 주민등록 원장
폐기시 전국적으로 원장 비치에 이용되고 있는 2만6100여평의
공간을 줄이고, 연간 61억원에 이르는 주민등록표 이송 우편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등록 전산시스템은 89년 처음 구축시 사진자료를 제외한
데이터가 전산화됐으며, 지난 99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주민등록 일제 경신시 사진자료 입력이 이뤄져 전체 자료가
전산화됐다. 또 지난해 9월 시군구 주민등록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기존에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있던 주민등록시스템이 시군구로
이전됐다. 행자부는 주민등록표 수기 폐지와 관련해 전산 프로그램
보완 개발과 주민등록표 전산입력에 15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지난 97년 도입된 주민등록정보센터를 보강하고 내년중
주전산기를 교체하는 한편, 주민등록증 위ㆍ변조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 식별시스템을 개발해 자치단체 및 금융기관에 보급할
방침이다.

안경애 naturean@dt.co.kr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