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0(화)

'차 떼기' 아동복 전문 절도단 활개 

 
【광주=뉴시스】
광주 전남 지역에서 아동복 대리점을 상대로 옷을 싹쓸이 하는
아동복 전문절도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

10일 광주.전남지역 아동복 대리점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양동시장을 비롯 서구,남구, 전남 화순 등 8곳의 아동복
대리점에서 수천만원 대의 아동복이 잇따라 털리고 있으나 경찰은
용의자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새벽 광주 서구 양동 양동시장 K아동복 점에 절도범이
침입, 2300만원 상당의 아동복을 훔쳐 달아난 것을 업주
김모씨(48.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들은 이 옷가게의 출입문 열쇠를 쇠막대 등으로 제낀 다음
값비싼 아동복 만을 골라 훔쳐갔다.

또 지난 1월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B아동복점에 도둑이 들어
가게에 진열돼 있던 1200만원 상당의 아동복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광주 남구 봉선동 G 아동복점에 절도범이
침입, 아동복을 훔친 데 이어 같은해 4월에는 광주 광산구 도산동
C아동복점에도 도둑이 들어 아동복 수백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같이 값비싼 아동복 만을 골라 훔친 점으로 미뤄
전문절도단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용의자 추적을 위한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지문이나 흔적을 남기지 않아 일단
동일수법 전과자들이나 우범자를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아동복 취급 상점들이 털리고 있으나 동일범들의 소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