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8(수)

미성년 자판기 담배 노터치 

 
이달부터 공공건물 등에 설치된 담배자동판매기를 통해 담배를
구입하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을 소지해야
한다. 

19세 미만 청소년의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자동판매기에 성인
인증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이다. 

성인 인증장치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를
자동판매기에 넣으면 지문과 입력된 정보 등을 판독해 성인 여부를
가리는 장치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성장기 청소년의 흡역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 규칙 개정안을 29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판기에 성인 인증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담배를 판매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현재 공공건물 등에 설치된 담배자동판매기는 지난해 말 현재 총
3000여대에 이르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담배자동판매기 성인 인증장치를 부착해 놓고 있으며,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자동판매기를 통해 담배를 쉽게 살
수 있는데다 흡연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조치로 청소년 흡연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준식기자/mjsik@segye.com 

 
(세계일보)